[공통수학1 시리즈 8편] 다항식의 상등과 영다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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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항식의 상등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영다항식의 뜻을 이해하여
다음 편에서 다룰 항등식의 바탕을 마련하기.

  • 다항식은 차수별 계수로 식이 결정된다.
  • 두 다항식이 같다는 것은 같은 차수의 계수가 각각 모두 같다는 뜻이다.
  • 모든 계수가 0인 다항식이 영다항식이다.
  • 항등식은 이 개념 위에서 이해해야 한다.

1. 다항식의 상등

1-1. 다항식이 같다는 말의 뜻

다항식

anxn+an1xn1++a1x+a0a_nx^n+a_{n-1}x^{n-1}+\cdots+a_1x+a_0

bnxn+bn1xn1++b1x+b0b_nx^n+b_{n-1}x^{n-1}+\cdots+b_1x+b_0

가 있다고 합시다.

이 두 식이 같은 다항식이라는 것은, 같은 차수의 계수가 각각 모두 같은 것을 뜻합니다.

2편에서 다항식을 **배열(array)**로 생각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더 직관적입니다.

다항식에서 차수는 배열의 위치(인덱스), 계수는 그 칸에 들어 있는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다항식이 같다는 말은, 배열의 같은 위치에 있는 값이 전부 같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3x2+2x+53x^2+2x+5

는 최고차항부터 계수를 읽으면

[3,2,5][3,2,5]

처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3x2+2x+5=3x2+2x+53x^2+2x+5 = 3x^2+2x+5

가 성립하는 이유는 식의 겉모양 때문이 아니라,

[3,2,5]=[3,2,5][3,2,5]=[3,2,5]

처럼 같은 위치의 값이 모두 같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3x2+2x+53x2+5x+23x^2+2x+5 \neq 3x^2+5x+2

인 이유는 배열로 보면

[3,2,5][3,5,2][3,2,5] \neq [3,5,2]

이기 때문입니다. 숫자가 같아 보여도 위치가 바뀌면 다른 다항식입니다.

즉,

an=bn,  an1=bn1,  ,  a0=b0a_n=b_n,\; a_{n-1}=b_{n-1},\; \cdots,\; a_0=b_0

일 때 두 다항식은 같습니다.

이것을 다항식의 상등이라고 합니다.

1-2. 예시

2x2+ax+1=2x2+3x+b2x^2+ax+1=2x^2+3x+b

가 두 다항식의 상등이라면,

  • x2x^2의 계수는 이미 같다.
  • xx의 계수는 a=3a=3
  • 상수항은 1=b1=b

따라서

a=3,b=1a=3,\quad b=1

입니다.

배열 비유로 보면 더 빠르게 보입니다.

2x2+ax+1[2,a,1],2x2+3x+b[2,3,b]2x^2+ax+1 \rightarrow [2,a,1], \quad 2x^2+3x+b \rightarrow [2,3,b]

두 다항식이 같으려면 두 배열도 같아야 하므로, 같은 위치끼리 비교해서

  • 첫 번째 값: 2=22=2
  • 두 번째 값: a=3a=3
  • 세 번째 값: 1=b1=b

를 얻습니다.

1-3. 왜 중요한가?

앞에서 배운 나머지정리와 인수정리는 다항식의 인수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반면 다항식의 상등은 다항식의 식 자체가 같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배열 관점으로 보면, 다항식의 상등은 막연히 "모양이 비슷하다"는 뜻이 아니라

  • 같은 차수는 같은 자리
  • 그 자리의 계수도 같아야 함

이라는 정확한 규칙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 개념은 다음 편에서 항등식을 다룰 때 핵심 역할을 합니다.


2. 영다항식

2-1. 정의

모든 계수가 0인 다항식

0xn+0xn1++0x+00x^n+0x^{n-1}+\cdots+0x+0

영다항식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간단히

00

으로 씁니다.

2-2. 예시로 이해하기

다음 식을 봅시다.

(a3)x2+(b2)x+(c5)=0(a-3)x^2+(b-2)x+(c-5)=0

이때 오른쪽의 0을 단순한 숫자 0이 아니라 영다항식으로 보면, 왼쪽 다항식의 모든 계수가 0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a3=0,b2=0,c5=0a-3=0,\quad b-2=0,\quad c-5=0

이고,

a=3,b=2,c=5a=3,\quad b=2,\quad c=5

입니다.

2-3. 상등과 영다항식의 관계

두 다항식 A(x),B(x)A(x), B(x)가 같다면

A(x)B(x)=0A(x)-B(x)=0

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때 오른쪽의 0은 영다항식이므로, A(x)B(x)A(x)-B(x)의 각 계수는 모두 0이어야 합니다.

즉, 두 다항식의 상등은 차를 영다항식으로 보는 것과 연결됩니다.


3. 항등식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다음 편에서는 항등식을 다룹니다.

항등식은 모든 값에 대해 항상 성립하는 등식인데, 다항식에서는 다음 질문이 중요해집니다.

두 다항식이 모든 값에서 같다면, 왜 두 다항식은 같은 다항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지금 배운

  • 다항식의 상등
  • 영다항식
  • 이전 편의 나머지정리와 인수정리

가 함께 필요합니다.

즉, 이번 편은 항등식을 위한 개념 준비 편입니다.


4. 핵심 정리

개념 핵심 내용
다항식의 상등 같은 차수의 계수가 모두 같음
영다항식 모든 계수가 0인 다항식
연결 두 다항식이 같다면 그 차는 영다항식

5. 연습 문제

문제 1

다음 두 다항식이 같을 때 a,ba,b를 구하시오.

3x2+ax+b=3x2+2x13x^2+ax+b=3x^2+2x-1
정답 보기

같은 차수의 계수를 비교하면

  • a=2a=2
  • b=1b=-1

이다.

문제 2

다음 식이 영다항식이 되도록 a,ba,b를 구하시오.

(a+1)x2+(b3)x+5=0(a+1)x^2+(b-3)x+5=0
정답 보기

영다항식이 되려면 모든 계수가 0이어야 한다. 그런데 상수항이 5이므로 불가능하다.


6.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 항등식의 뜻
  • 항등식과 다항식의 상등의 관계
  • 그 위에서 작동하는 계수비교법미정계수법

을 다룹니다.


한 줄 결론:

다항식의 상등과 영다항식은, 다음 편에서 항등식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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