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의 시리즈에서는 정수를 약수, 최대공약수, 소인수분해의 관점에서 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정수를 “서로 얼마나 차이나는가”가 아니라 “같은 나머지를 가지는가”의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이때 중심이 되는 개념이 합동입니다.
What this post covers
- 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 합동이 “나머지가 같다”는 말과 어떻게 같은지 이해합니다.
- 간단한 예시로 합동을 읽는 감각을 익힙니다.
- 다음 글의 모듈러 연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번 글에서 새로 나오는 용어
- 합동 (Congruence): 두 정수가 어떤 수 으로 나누었을 때 같은 나머지를 가진다는 관계입니다.
- 나머지 (Remainder): 나눗셈에서 남는 부분입니다.
- 모듈러 연산 (Modular Arithmetic): 나머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 나누어떨어짐 (Divisibility): 어떤 정수가 다른 정수를 나머지 없이 나누는 관계입니다.
합동의 정의
정수 에 대해 라고 합시다. 이때
이라고 쓰는 것은 와 를 으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같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라고 두는 이유는 나머지를 일정한 기준으로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합동은 항상 어떤 법 을 기준으로 보는 관계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같은 말을 다른 방식으로 하면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두 수의 차가 의 배수이면 합동입니다.
왜 “나머지가 같다”와 같은 말일까?
예를 들어 과 를 4로 나누어 봅시다.
둘 다 나머지가 1이므로
입니다.
또 차를 보면
이고, 12는 4의 배수입니다. 따라서 합동의 두 정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합동은
- “나머지가 같다”는 계산 관점과
- “차가 의 배수다”라는 구조 관점
을 이어 주는 개념입니다.
예시 몇 가지
14를 6으로 나누면 나머지가 2이고, 2를 6으로 나누어도 나머지가 2입니다. 따라서 성립합니다.
또는
가 6의 배수이므로 성립합니다.
20과 6은 모두 7로 나누면 나머지가 6입니다. 따라서 성립합니다.
11과 3은 모두 4로 나누면 나머지가 3입니다. 따라서 성립합니다.
합동은 왜 유용할까?
합동을 쓰면 큰 수를 더 작은 나머지 대표값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1을 5로 나눈 나머지는 1이므로, mod 5의 세계에서는 101을 1처럼 다룰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수를 작은 대표값으로 바꾸면 계산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바로 이 대표값을 이용해 덧셈, 곱셈, 거듭제곱을 빠르게 계산합니다.
이 아이디어가 다음 글의 모듈러 연산으로 이어집니다.
Common mistakes
1. 합동을 등호와 완전히 같은 것으로 보는 실수
은 와 다릅니다. 두 수가 실제로 같은 것이 아니라, mod 에서 같은 나머지 부류에 있다는 뜻입니다.
2. mod를 빼먹는 실수
합동은 항상 어떤 기준 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만 쓰면 정보가 부족합니다.
3. 나머지가 같다는 말만 외우고 차의 배수 조건을 놓치는 실수
두 관점은 서로 바꿔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증명에서는 형태가 자주 쓰입니다.
Wrap-up
이번 글에서는 합동이 두 정수가 어떤 수 으로 나누었을 때 같은 나머지를 가진다는 관계이며, 동시에 그 차가 의 배수라는 뜻이라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관계 위에서 실제로 덧셈, 곱셈, 거듭제곱을 어떻게 다루는지 모듈러 연산으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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