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의 목표는
다항식의 나눗셈을 장제법과 배열(계수) 관점에서 이해하고,
몫과 나머지가 어떻게 생기는지 구조적으로 파악한 뒤, 지금까지 배운 다항식 연산 전체를 한 번에 묶어 보기.
수의 나눗셈과 다항식의 나눗셈은 서로 꽤 닮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피제수에서 제수의 적절한 배수를 반복해서 빼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는 피제수를 제수보다 작은 크기로 줄인다"와 "다항식은 피제수를 제수보다 낮은 차수로 줄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다항식 나눗셈의 핵심은 차수가 높은 항부터 차례로 없애는 것
- 누락된 차수는 반드시 0의 계수로 채워야 함
- 배열 관점은 이 과정을 계수의 연산으로 바꾸어 보여 줌
1. 다항식 나눗셈의 기본 원리
1-1. 왜 나눗셈이 필요한가?
다항식의 나눗셈은 수의 나눗셈과 같은 이유로 필요합니다.
- 인수분해: (x2−5x+6)÷(x−2)=x−3
→ x2−5x+6=(x−2)(x−3)
- 방정식 풀이: x3−6x2+11x−6=0에서 x=1이 해이면,
(x3−6x2+11x−6)÷(x−1)을 해서 낮은 차수로 줄임
- 함수의 근 살펴 보기: Q(x)P(x) 형태의 유리함수 분석
1-2. 나눗셈의 정의
다항식 A(x)를 B(x)로 나누면, 몫 Q(x)와 나머지 R(x) 가 생깁니다.
A(x)=B(x)⋅Q(x)+R(x)
여기서 deg(R)<deg(B) 입니다.
예시: (2x3−3x+1)÷(x−2)
- 피제수: 2x3−3x+1
- 제수: x−2
- 몫: 2x2+4x+5
- 나머지: 11
1-3. 세로셈으로 나눗셈해 보기
다항식 나눗셈은 숫자의 세로셈 나눗셈과 같은 원리로 진행됩니다.
먼저 숫자 나눗셈부터 떠올려 봅시다.
예시: 231÷11
몫11222321111110
- 23÷11=2 이므로 몫에 2를 적음
- 2×11=22를 빼면 1이 남고, 다음 숫자 1을 내려서 11
- 11÷11=1 이므로 몫에 1을 적음
- 1×11=11을 빼면 나머지는 0
이제 이 원리를 다항식에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 피제수의 가장 높은 차수를 제수의 가장 높은 차수로 나눔
- 그 결과를 몫에 적음
- 제수와 곱한 뒤 같은 차수끼리 빼기
- 남은 식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
몫x−22x32x32x2+0x2−4x24x24x2+4x−3x−3x−8x5x5x+5+1+1−1011
핵심 포인트:
- 같은 차수끼리 세로로 맞춰서 계산해야 함
- 누락된 차수는 0x2처럼 채워 넣어야 계산이 흐트러지지 않음
2. 배열로 이해하는 나눗셈 과정
2-1. 왜 배열이 편리한가?
| 다항식 표현 |
배열 표현 |
장점 |
| 2x3+0x2−3x+1 |
[2,0,−3,1] |
누락된 차수가 명확함 |
| x−2 |
[1,−2] |
계수만 볼 수 있음 |
| 차수 계산 필요 |
인덱스 = 차수 |
컴퓨터 연산에 최적 |
2-2. 배열 나눗셈 알고리즘
몫[1,−2][2,[2,[2,0,−4][4,[4,4,−3,−3]−8][5,[5,5]1]1]−10][11]
Step별 상세 설명:
| Step |
계산 과정 |
배열 연산 |
| 초기 |
피제수: [2, 0, -3, 1], 제수: [1, -2] |
- |
| 1 |
2 ÷ 1 = 2 (몫의 첫 계수) |
[2, 0] − [2, −4] = [0, 4] |
| 2 |
다음 계수 합침: [4, −3], 4 ÷ 1 = 4 |
[4, −3] − [4, −8] = [0, 5] |
| 3 |
다음 계수 합침: [5, 1], 5 ÷ 1 = 5 |
[5, 1] − [5, −10] = [0, 11] |
| 결과 |
몫: [2, 4, 5], 나머지: 11 |
- |
중요: 이 과정은 세로셈(장제법)과 정확히 같습니다. 배열은 그 과정을 숫자 중심으로 보여줄 뿐입니다.
2-3. 다양한 예시
예시 1: 간단한 경우
(x2+3x+2)÷(x+1)
- 배열: [1,3,2]÷[1,1]
- 몫: [1,2]→x+2
- 나머지: 0
→ (x2+3x+2)=(x+1)(x+2)
예시 2: 나머지가 있는 경우
(x2+2x+5)÷(x+1)
- 배열: [1,2,5]÷[1,1]
- 몫: [1,1]→x+1
- 나머지: 4
→ x2+2x+5=(x+1)(x+1)+4
예시 3: 2차로 2차 나누기
(2x2+5x+3)÷(x+1)
- 몫: 2x+3
- 나머지: 0
예시 4: 3차 나눗셈
(x3−6x2+11x−6)÷(x−1)
- 몫: x2−5x+6=(x−2)(x−3)
- 나머지: 0
→ x3−6x2+11x−6=(x−1)(x−2)(x−3)
아래 시각화에서 예시 프리셋을 고르거나 직접 다항식을 입력해, 나눗셈 과정이 어떻게 순차적으로 전개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3. 돌아보기: 다항식 연산과 진법의 구조적 닮음
이제 시리즈 앞부분에서 배운 덧셈, 뺄셈, 곱셈에 이번 편의 나눗셈까지 모두 본 뒤에는, 왜 다항식 연산이 진법 계산과 자주 닮아 보이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섹션의 목적은 두 대상을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미 익숙한 자리값 계산을 통해 다항식 연산의 구조를 다시 읽어 보는 데 있습니다.
먼저 아주 분명하게 선을 그어 두겠습니다.
⚠️ 이 비교는 구조적 유사성을 보여 주는 비유입니다. 다항식과 진법 수는 서로 다른 대상이며, 진법의 자리올림·받아내림 규칙을 다항식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먼저 방금 본 나눗셈만 놓고 봐도 닮은 점이 보입니다.
- 숫자 세로셈 나눗셈: 가장 높은 자리부터 몫을 정하고, 곱해서 빼고, 다음 자리로 내려옴
- 다항식 장제법: 가장 높은 차수부터 몫을 정하고, 곱해서 빼고, 다음 차수로 넘어감
이처럼 네 연산 모두에서 "정렬된 자리"를 따라 계산이 진행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3x2+2x+5
는 "각 자리의 값에 x의 거듭제곱을 곱해 더한 것"입니다. 이 구조는 진법 수의 자리값 전개와 같은 뼈대를 가집니다.
| 표현 |
자리값 전개 |
| 32510 |
3⋅102+2⋅10+5 |
| 10112 |
1⋅23+0⋅22+1⋅2+1 |
| 2A16 |
2⋅16+10 |
| 3x2+2x+5 |
3⋅x2+2⋅x+5 |
이 때문에 다항식은 형식적인 x진법 표현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구조적 비유이지, 다항식과 진법 수가 완전히 같은 대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이도 분명합니다.
- 다항식에서는 계수가 자유롭고, 자리올림 같은 규칙이 없다.
- 진법 수에서는 각 자리 숫자를
0부터 밑-1까지로 제한한다.
그래서 자리올림과 받아내림은 다항식의 기본 규칙이 아니라, 밑을 정한 뒤 자릿수 규칙을 만족하도록 숫자 표현을 정리하는 절차입니다. 다항식은 계산 후에도 계수를 그대로 두지만, 진법 수는 허용된 숫자 범위로 다시 바꿔 써야 합니다.
3.1 덧셈과 뺄셈: 같은 자리끼리 계산한다
다항식 덧셈은 같은 차수끼리 더하고, 진법 덧셈은 같은 자리값끼리 더합니다. 뼈대는 같습니다.
예를 들어
1012+0112
를 다항식처럼 쓰면
(x2+1)+(x+1)=x2+x+2
입니다. 여기까지는 다항식 덧셈입니다. 이제 x=2를 넣고 2진법 자릿수 규칙을 적용하면 자리올림이 필요해지고, 그 결과를 2진법 표기로 다시 쓰면 10002가 됩니다.
받아내림도 같은 생각입니다.
- 10진법: 한 자리 1개를 아래 자리 10개로 풂
- 2진법: 한 자리 1개를 아래 자리 2개로 풂
- 16진법: 한 자리 1개를 아래 자리 16개로 풂
즉, 덧셈과 뺄셈은 먼저 같은 차수/같은 자리끼리 계산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다만 자리올림과 받아내림은 진법 수에서만 필요한 추가 절차입니다.
3.2 곱셈: 동류항 정리와 세로셈의 대응
4편에서 보았듯이, 다항식 곱셈은 각 항을 모두 곱한 뒤 같은 차수끼리 모으는 과정입니다. 세로셈 곱셈도 각 자리 숫자를 모두 곱한 뒤 같은 자리값끼리 더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112×112
를 다항식처럼 보면
(x+1)(x+1)=x2+2x+1
이고, x=2를 넣으면 가운데 계수 2를 2진법 자릿수 규칙에 맞게 다시 써서 10012가 됩니다.
즉,
- 다항식 곱셈의 핵심: 동류항 정리
- 진법 곱셈의 핵심: 같은 자리값 정리 + 자리올림
입니다.
실제 2진법 세로곱셈을 한 번 더 나란히 놓고 보면 대응이 더 분명해집니다.
1012×112
는 2진법에서 다음처럼 계산합니다.
101_2
x 11_2
--------
101_2
1010_2
--------
1111_2
이를 다항식으로 읽으면
(x2+1)(x+1)
이고, 전개하면
x^2 + 1
x x + 1
-----------
x^2 + 1
x^3 + x
-----------
x^3 + x^2 + x + 1
입니다. 즉,
101_2 ↔ x2+1
11_2 ↔ x+1
- 부분곱을 한 줄씩 밀어 적는 과정 ↔ 차수가 1씩 올라가는 과정
핵심 단계를 표로 나란히 놓으면 더 선명합니다.
| 2진법 곱셈 |
다항식 곱셈 |
101_2 × 1 = 101_2 |
(x2+1)×1=x2+1 |
101_2 × 10_2 = 1010_2 |
(x2+1)×x=x3+x |
101_2 + 1010_2 = 1111_2 |
(x2+1)+(x3+x)=x3+x2+x+1 |
으로 대응합니다. 마지막에 x=2를 넣으면
x3+x2+x+1→11112
이 되어, 실제 2진법 세로곱셈 결과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곱셈 절차의 평행성입니다.
- 2진법에서는 한 자리 왼쪽으로 밀리면
2를 한 번 더 곱한 것과 같습니다.
- 다항식에서는 한 차수 올라가면
x를 한 번 더 곱한 것과 같습니다.
즉, 두 계산 모두 "곱한다 → 한 칸 옮긴다 → 같은 자리/같은 차수끼리 더한다"는 흐름을 공유합니다. 다만 2진법은 마지막에 자리올림이 필요하고, 다항식은 각 차수의 항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3.3 나눗셈: 장제법과 세로셈 나눗셈의 대응
이번 편의 장제법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의 나눗셈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부터 몫을 정하고, 곱해서 빼고, 다음 자리로 내려옵니다. 다항식 장제법도 가장 높은 차수부터 몫을 정하고, 곱해서 빼고, 다음 차수로 넘어갑니다.
실제 2진법 나눗셈으로 보면 이 대응이 더 또렷합니다. 예를 들어
11012÷112
를 계산하면, 2진법에서는 다음처럼 생각합니다.
11_2는 맨 앞의 11_2에 한 번 들어가므로 몫의 첫 자리는 1
11_2 - 11_2 = 0, 다음 자리를 내려옴
- 다음 자리에서는
11_2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몫의 다음 자리는 0
- 마지막으로도
11_2가 1_2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나머지는 1_2
따라서
11012÷112=1002 ... 12
입니다.
검산도 나란히 해 볼 수 있습니다.
- 2진법: 112×1002+12=11002+12=11012
- 다항식: (x+1)⋅x2+1=x3+x2+1
이제 같은 식을 다항식처럼 읽어 보면
(x3+x2+1)÷(x+1)
이 됩니다. 장제법에서는
- (x3+x2+1)의 최고차항 x3을 없애기 위해 몫의 첫 항을 x2로 정함
- x2(x+1)=x3+x2를 빼면 나머지는 1
- 나머지 1의 차수는 제수 (x+1)의 차수보다 낮으므로 여기서 멈춤
따라서
(x3+x2+1)÷(x+1)=x2 ... 1
입니다.
둘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대응합니다.
| 2진법 나눗셈 |
다항식 나눗셈 |
| 11012 |
x3+x2+1 |
| 112 |
x+1 |
| 몫 1002 |
몫 x2 |
| 나머지 12 |
나머지 1 |
과정을 한 단계씩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 |
2진법 |
다항식 |
| 1 |
가장 높은 자리 11_2에 11_2가 1번 들어감 |
최고차항 x3을 없애려면 몫의 첫 항을 x2로 정함 |
| 2 |
11_2를 곱해 빼고 다음 자리를 내려옴 |
x2(x+1)을 곱해 빼고 다음 차수로 넘어감 |
| 3 |
더 이상 11_2가 나머지 1_2에 들어가지 않아 멈춤 |
나머지 1의 차수가 제수보다 낮아 멈춤 |
즉, 가장 높은 자리/가장 높은 차수부터 몫을 정하고, 곱해서 빼고, 더 이상 나눌 수 없을 때 멈춘다는 점에서 두 알고리즘의 뼈대가 같습니다.
이 비교에서 정말 봐야 할 것은 "숫자와 다항식이 똑같다"는 결론이 아니라, 장제법이라는 알고리즘이 자리값 체계와 차수 체계 모두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둘 다 "더 이상 나눌 수 없을 때" 멈추지만, 그 판단 기준은 다릅니다.
- 수의 나눗셈: 나머지의 크기가 제수보다 작아지면 멈춤
- 다항식 나눗셈: 나머지의 차수가 제수의 차수보다 낮아지면 멈춤
즉, 숫자에서는 크기를 비교하고, 다항식에서는 차수를 비교합니다. 알고리즘의 뼈대는 비슷하지만, 멈춤 조건은 서로 다른 성질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3.4 한 번에 묶어 보면
| 연산 |
다항식 관점 |
진법 관점 |
핵심 차이 |
| 덧셈 |
같은 차수의 계수끼리 더함 |
같은 자리값끼리 더함 |
진법 수는 필요하면 자리올림 |
| 뺄셈 |
같은 차수의 계수끼리 뺌 |
같은 자리값끼리 뺌 |
진법 수는 필요하면 받아내림 |
| 곱셈 |
각 항을 곱하고 동류항 정리 |
각 자리를 곱하고 같은 자리값 정리 |
진법 수는 마지막에 자리 규칙을 적용 |
| 나눗셈 |
높은 차수부터 없애며 장제법 수행 |
높은 자리부터 없애며 세로셈 나눗셈 수행 |
멈춤 기준이 차수/크기로 다름 |
이 관점에서 보면, 다항식은 문자식이라서 완전히 낯선 대상이라기보다,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자리값 계산과 닮은 구조를 가진 대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닮음이지, 같은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4. 핵심 정리
4-1. 다항식 나눗셈의 본질
- 차수가 높은 항부터 차례로 제거하는 과정
- 배열(계수) 관점: 같은 인덱스 위치끼리 연산
- 검산: A=B⋅Q+R 확인
4-2. 배열 관점의 의미
다항식 → 차수별 계수의 줄
장제법 → 높은 차수부터 차례로 제거
배열 표현 → 그 과정을 숫자 계산으로 기록
몫과 나머지 → 나눗셈 결과를 구조적으로 정리
4-3. 다음 단계로 가는 연결
이번 글에서는 모든 다항식에 적용되는 일반 나눗셈을 먼저 익혔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수가 (x−c) 꼴인 특별한 경우를 다룹니다.
이때는 배열 계산이 더 간단한 형태로 줄어들고, 그것이 바로 조립제법입니다.
한 줄 결론:
다항식 나눗셈은 차수를 낮추는 체계적 과정이며,
배열 관점은 이 과정을 계수의 흐름으로 드러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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