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수학1 시리즈 11편] 복소수의 연산과 켤레복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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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복소수가 왜 필요한지부터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복소수를 계산의 규칙으로 정리할 차례입니다.

복소수의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켤레복소수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먼저 오늘의 흐름을 짚고 가겠습니다.

  • 복소수는 a+bia+bi 꼴로 나타낸다.
  • 계산 자체는 다항식처럼 하되, 마지막에 i2=1i^2=-1을 적용한다.
  • 그런데 나눗셈에서는 분모에 ii가 남아 불편하다.
  • 그 불편함을 정리해 주는 핵심 도구가 켤레복소수다.

1. 복소수를 계산하기 전에 먼저 볼 것

복소수는 보통

a+bi(a,b는 실수)a+bi \qquad (a, b\text{는 실수})

꼴로 씁니다.

여기서

  • aa실수부
  • bb허수부의 계수

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허수 항은 bibi이고, bb는 그 앞의 계수입니다. 다만 공통수학에서는 편의상 bb를 허수부라고 함께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 3+2i3+2i의 실수부는 33, 허수부의 계수는 22
  • 14i-1-4i의 실수부는 1-1, 허수부의 계수는 4-4

입니다.

이 표현이 중요한 이유는 복소수의 계산 결과도 다시 a+bia+bi 꼴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1. 두 복소수가 같다는 뜻

복소수

a+bi,c+dia+bi, \qquad c+di

가 서로 같으려면

a=c,b=da=c, \qquad b=d

가 모두 성립해야 합니다.

즉, 실수부끼리 같고 허수부의 계수끼리도 같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x+2i=5+2ix+2i=5+2i

라면 실수부와 허수부의 계수를 비교해서

x=5x=5

를 바로 얻습니다.

반대로

x+2i=53ix+2i=5-3i

라면 실수부와 허수부를 비교해서

x=5,2=3x=5, \qquad 2=-3

가 되어야 하는데, 두 번째 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실수 xx는 없습니다.

이런 관점은 뒤에서 방정식을 정리할 때도 자주 쓰입니다.


2. 복소수의 덧셈과 뺄셈

덧셈과 뺄셈은 가장 간단합니다. 실수부끼리, 허수부끼리 계산하면 됩니다.

(a+bi)+(c+di)=(a+c)+(b+d)i(a+bi)+(c+di)=(a+c)+(b+d)i (a+bi)(c+di)=(ac)+(bd)i(a+bi)-(c+di)=(a-c)+(b-d)i

예를 들어

(3+4i)+(25i)=5i(3+4i)+(2-5i)=5-i (12i)(3+i)=43i(1-2i)-(-3+i)=4-3i

입니다.

계산 규칙 자체는 실수부와 허수부의 계수를 따로 모아 정리하는 수준으로 단순합니다. 복소수의 핵심 어려움은 보통 덧셈보다 곱셈과 나눗셈에서 나타납니다.


3. 복소수의 곱셈은 다항식처럼 한다

곱셈은 특별한 새 규칙을 외우기보다, 평소처럼 전개한 뒤 i2=1i^2=-1을 쓰면 됩니다.

(a+bi)(c+di)=ac+adi+bci+bdi2(a+bi)(c+di)=ac+adi+bci+bd i^2

이제 i2=1i^2=-1을 적용하면

(a+bi)(c+di)=(acbd)+(ad+bc)i(a+bi)(c+di)=(ac-bd)+(ad+bc)i

가 됩니다.

3-1. 예제로 보면 더 분명하다

(2+3i)(14i)(2+3i)(1-4i)

를 계산해 봅시다.

먼저 전개하면

28i+3i12i22-8i+3i-12i^2

입니다.

같은 항을 묶으면

25i12i22-5i-12i^2

이고, i2=1i^2=-1이므로

25i+12=145i2-5i+12=14-5i

를 얻습니다.

따라서

(2+3i)(14i)=145i(2+3i)(1-4i)=14-5i

입니다.


4. 켤레복소수는 무엇일까?

복소수 a+bia+bi에 대해

abia-bi

켤레복소수라고 합니다.

즉, 실수부는 그대로 두고 허수부의 부호만 바꾼 복소수입니다.

예를 들어

  • 3+2i3+2i의 켤레복소수는 32i3-2i
  • 15i-1-5i의 켤레복소수는 1+5i-1+5i

입니다.

참고로 어떤 복소수를 zz라고 쓸 때, 그 켤레복소수는 보통 z\overline{z}처럼 나타내기도 합니다.

처음 보면 그냥 부호를 바꾼 짝처럼 보이지만, 이 개념은 복소수 나눗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4-1. 켤레복소수를 곱하면 왜 좋을까?

다음 곱을 봅시다.

(a+bi)(abi)(a+bi)(a-bi)

전개하면

a2abi+abib2i2a^2-abi+abi-b^2i^2

입니다.

가운데 두 항은 서로 없어지고, i2=1i^2=-1이므로

a2+b2a^2+b^2

만 남습니다.

즉,

(a+bi)(abi)=a2+b2(a+bi)(a-bi)=a^2+b^2

가 됩니다.

중요한 점은 결과가 허수 없이 실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분모가 복소수일 때 그 켤레복소수를 곱하면 분모를 실수로 바꿀 수 있으므로, 바로 이 성질 때문에 켤레복소수가 나눗셈에 쓰입니다.


5. 복소수의 나눗셈은 켤레복소수로 정리한다

복소수의 나눗셈도 가능하지만, 결과는 보통 다시 a+bia+bi 꼴로 써야 보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1+2i3+i\frac{1+2i}{3+i}

를 그대로 두면 분모에 ii가 남아 있습니다. 이 상태보다는 분모를 실수로 바꾸는 편이 훨씬 정리하기 쉽습니다.

이때 분모 3+i3+i의 켤레복소수인 3i3-i를 위아래에 함께 곱합니다.

1+2i3+i3i3i\frac{1+2i}{3+i} \cdot \frac{3-i}{3-i}

그러면 분모는

(3+i)(3i)=32+12=10(3+i)(3-i)=3^2+1^2=10

이 되고, 분자는

(1+2i)(3i)=3i+6i2i2(1+2i)(3-i)=3-i+6i-2i^2

입니다.

같은 항을 묶으면

3+5i2i23+5i-2i^2

이고, i2=1i^2=-1을 적용하면

3+5i2(1)=3+5i+2=5+5i3+5i-2(-1)=3+5i+2=5+5i

입니다.

따라서

1+2i3+i=5+5i10=12+12i\frac{1+2i}{3+i}=\frac{5+5i}{10}=\frac{1}{2}+\frac{1}{2}i

가 됩니다.

5-1. 왜 위아래에 같은 수를 곱해도 될까?

분수에서 3i3i=1\frac{3-i}{3-i}=1이므로 값은 바뀌지 않습니다. 단, 분모가 0이 아닌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복소수에서 어떤 수가 0이라는 뜻은 실수부와 허수부의 계수가 모두 0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3i3-i의 실수부가 3이고 허수부의 계수가 -1이므로 0이 아닙니다.

5-2. 나눗셈의 핵심은 공식보다 원리다

복소수 나눗셈에서 외워야 할 핵심은 하나입니다.

분모의 켤레복소수를 곱해 분모를 실수로 만든다.

공식 자체를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보다, 왜 분모가 실수가 되는지 이해하는 편이 훨씬 오래 갑니다.

원리를 한 번 식으로 정리하면

a+bic+di=(a+bi)(cdi)(c+di)(cdi)\frac{a+bi}{c+di}=\frac{(a+bi)(c-di)}{(c+di)(c-di)}

이고,

(c+di)(cdi)=c2+d2(c+di)(c-di)=c^2+d^2

이므로 결국 분모가 실수로 정리됩니다.


6. 계산할 때 자주 하는 실수

복소수 계산은 원리가 단순한 만큼, 사소한 부호 실수가 자주 납니다.

6-1. i2=1i^2=-1i=1i=-1처럼 다루는 실수

i2=1i^2=-1이지 i=1i=-1은 아닙니다. 그래서 2i2-2i^22(1)=2-2(-1)=2가 되지만, 2i-2i가 그냥 22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6-2. 켤레복소수에서 실수부까지 바꾸는 실수

a+bia+bi의 켤레복소수는 abia-bi입니다. abi-a-bi가 아닙니다.

6-3. 나눗셈에서 분자에는 곱하지 않는 실수

분모를 없애고 싶다고 해서 분모에만 켤레복소수를 곱하면 안 됩니다. 항상 위아래에 같은 복소수를 곱해야 원래 값이 유지됩니다.


7. 핵심 정리

  • 복소수는 계산 후 다시 a+bia+bi 꼴로 정리한다.
  • 덧셈과 뺄셈은 실수부끼리, 허수부끼리 계산한다.
  • 곱셈은 다항식처럼 전개한 뒤 i2=1i^2=-1을 적용한다.
  • a+bia+bi의 켤레복소수는 abia-bi이다.
  • 켤레복소수를 곱하면 (a+bi)(abi)=a2+b2(a+bi)(a-bi)=a^2+b^2가 되어 실수가 된다.
  • 그래서 복소수의 나눗셈은 분모의 켤레복소수를 이용해 정리한다.

다음 글에서는 복소수까지 포함했을 때 이차방정식의 해가 어떻게 일반적으로 정리되는지, 그리고 근의 공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 줄 결론:

켤레복소수는 복소수 나눗셈을 가능하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분모를 실수로 바꾸는 핵심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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