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는 복소수를 도입하고, 복소수의 연산까지 정리했습니다.
이제 다시 이차방정식으로 돌아와, 해를 일반적인 형태로 정리할 차례입니다.
인수분해로 바로 풀리지 않는 이차방정식도 해결할 수 있도록, 완전제곱식을 이용해 근의 공식을 만들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
먼저 오늘의 흐름을 잡고 시작하겠습니다.
- 쉬운 이차방정식은 인수분해로 풀 수 있다.
- 하지만 모든 이차방정식이 예쁘게 인수분해되는 것은 아니다.
- 그래서 어떤 식에도 적용되는 공통된 해법이 필요하다.
- 그 해법을 완전제곱식으로 정리한 결과가 바로 근의 공식이다.
1. 왜 근의 공식이 필요할까?
예를 들어
x2−5x+6=0
은
(x−2)(x−3)=0
으로 인수분해되므로 해가 x=2,3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식은 어떨까요?
2x2−3x+1=0
은 아직 어떻게든 인수분해할 수 있지만,
2x2−3x+7=0
처럼 나오면 눈으로 인수분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질문은 하나입니다.
인수분해가 바로 보이지 않아도, 이차방정식의 해를 항상 구할 수 있을까?
근의 공식은 이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2. 출발은 일반형이다
이차방정식의 일반형은
ax2+bx+c=0(a=0)
입니다.
여기서 a=0인 이유는 a=0이면 x2항이 사라져서 더 이상 이차방정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글에서는 실수와 복소수 범위에서 식을 다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목표는 분명합니다.
ax2+bx+c=0의 해를 a,b,c로 나타내기
이 목표를 이루는 핵심 방법이 완전제곱식 만들기입니다.
3. 완전제곱식으로 근의 공식을 만든다
다음 식에서 시작합니다.
ax2+bx+c=0
먼저 a=0이므로 양변을 a로 나눕니다.
x2+abx+ac=0
상수항을 오른쪽으로 넘기면
x2+abx=−ac
입니다.
이제 왼쪽을 완전제곱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3-1. 무엇을 더해야 완전제곱식이 될까?
보통
x2+px
를 완전제곱식으로 만들려면
(2p)2
를 더합니다.
왜냐하면
(x+2p)2=x2+2⋅x⋅2p+(2p)2=x2+px+(2p)2
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p=ab이므로 양변에
(2ab)2
를 더합니다.
x2+abx+(2ab)2=−ac+(2ab)2
왼쪽은
(x+2ab)2
가 됩니다.
오른쪽은 먼저
−ac=−4a24ac
로 고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분하면
4a2−4ac+b2=4a2b2−4ac
이므로,
(x+2ab)2=4a2b2−4ac
를 얻습니다.
3-2. 제곱근을 취해 해를 구한다
양변에 제곱근을 취하면, 같은 제곱값을 만드는 수가 두 개 있을 수 있으므로 ±가 함께 붙습니다.
즉,
x+2ab=±2ab2−4ac
입니다.
이제 2ab를 오른쪽으로 넘기면
x=2a−b±b2−4ac
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근의 공식입니다.
4. 근의 공식은 무엇을 말해 줄까?
근의 공식
x=2a−b±b2−4ac
은 이차방정식의 해를 한 번에 보여 줍니다.
특히 눈에 들어와야 할 부분은
b2−4ac
입니다.
이 값을 판별식이라고 합니다.
이 값이 양수인지, 0인지, 음수인지에 따라 해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아주 짧게만 말하면,
- 판별식이 양수이면 서로 다른 두 실근
- 판별식이 0이면 중근
- 판별식이 음수이면 서로 켤레인 두 복소수 해
를 갖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지금은 근의 공식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준다고 보면 충분합니다.
- 이차방정식의 해는 a,b,c로 일반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실수에서 안 풀리는 경우도 b2−4ac를 통해 복소수까지 확장해 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x2−4x+5=0에서는 판별식이 음수가 되어, 실근이 아니라 2±i 같은 복소수 해가 나옵니다.
이 지점을 손으로만 따라가기보다, 계수를 직접 바꿔 보면서 판별식과 근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해 보면 훨씬 잘 들어옵니다.
특히 판별식이 양수, 0, 음수로 바뀔 때 해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중해서 보세요.
5. 예제로 보면 공식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5-1. 인수분해가 되는 경우도 공식으로 풀 수 있다
다음 방정식을 봅시다.
x2−5x+6=0
여기서
a=1,b=−5,c=6
입니다.
근의 공식에 대입하면
x=2⋅1−(−5)±(−5)2−4⋅1⋅6
즉,
x=25±25−24=25±1
이므로
x=3,x=2
를 얻습니다.
이미 인수분해로 풀 수 있는 문제라도, 근의 공식은 같은 답을 줍니다.
즉, 근의 공식은 특별한 경우에만 쓰는 요령이 아니라 전체를 덮는 일반 해법입니다.
5-2. 복소수 해가 나오는 경우
이제 다음 식을 봅시다.
x2−4x+5=0
여기서
a=1,b=−4,c=5
이므로
x=2⋅1−(−4)±(−4)2−4⋅1⋅5
입니다.
정리하면
x=24±16−20=24±−4
입니다.
복소수 범위에서
−4=4⋅(−1)=2−1=2i
이므로
x=24±2i=2±i
를 얻습니다.
즉, 근의 공식은 실근이 있을 때만 쓰는 공식이 아닙니다.
복소수 해까지 포함해 이차방정식의 해 전체를 정리하는 공식입니다.
6. 계산할 때 자주 하는 실수
근의 공식은 강력하지만, 대입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납니다.
6-1. b의 부호를 잘못 넣는 실수
공식은 −b이므로, b=−5이면 −b=5입니다.
여기서 부호를 한 번 더 틀리면 답이 바로 달라집니다.
6-2. b2를 잘못 계산하는 실수
b=−4여도 b2=(−4)2=16입니다.
−42처럼 처리하면 안 됩니다.
6-3. 분모 2a를 전체에 나누지 않는 실수
분모 2a는 −b와 b2−4ac 전체에 함께 걸립니다.
예를 들어
24±2i
를 4±i처럼 쓰면 안 됩니다.
정확한 계산은 2±i입니다.
7. 핵심 정리
- 이차방정식의 일반형은 ax2+bx+c=0(a=0)이다.
- 인수분해가 바로 보이지 않을 때는 완전제곱식으로 일반 해법을 만든다.
- 그 결과 얻는 공식이 x=2a−b±b2−4ac이다.
- 근의 공식은 인수분해되는 경우와 복소수 해가 나오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 공식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b2−4ac이며, 이 값이 해의 모습을 좌우한다.
다음 글에서는 b2−4ac가 정확히 무엇을 말해 주는지, 즉 판별식이 해의 개수와 종류를 어떻게 정리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 줄 결론:
근의 공식은 인수분해가 안 보일 때 쓰는 임시 공식이 아니라, 모든 이차방정식의 해를 한 번에 정리하는 일반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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