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이 글에서는 함수의 극한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대입으로 끝나는 경우와 추가 계산이 필요한 경우를 나눠 봅니다. 또 좌극한과 우극한, 무한대 극한, 점근선 감각까지 정리한 뒤 연속으로 연결합니다.
먼저 잡고 갈 말
- 함수의 극한 - 입력이 어떤 점에 가까워질 때 출력이 어디로 가는지 보는 개념
- 좌극한과 우극한 - 한 점의 왼쪽과 오른쪽에서 따로 다가갈 때의 거동
- 점근선 - 함수값이 가까워지거나 끝없이 커지면서 그래프가 기대게 되는 직선
핵심 아이디어
수열의 극한이 "항의 번호 이 커질 때 값이 어디로 가는가"를 보는 개념이었다면, 함수의 극한은 "입력 가 어떤 점 에 가까워질 때 함수값 이 어디로 가는가"를 보는 개념입니다.
이 표기는 가 에 가까워질수록 가 에 가까워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에서의 값 자체보다, 근처에서의 거동을 본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나중에 함수값은 비어 있어도 극한은 존재하는 경우, 혹은 함수값은 있어도 극한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왼쪽과 오른쪽에서 다가가는 함수값이 모두 같은 유한한 수 에 가까워질 때
라고 씁니다. 즉, 임의로 작은 오차 범위를 먼저 정해도 결국 함수값이 그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 로 커지는 상황은 보통 "유한한 극한값이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고, 무한대로 발산한다고 따로 구분합니다.
함수값과 극한값은 다를 수 있다
초반에 가장 많이 생기는 오해는 함수값과 극한값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극한은 그 점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점에 가까이 가는 동안의 흐름을 보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은 에서 정의되지 않지만, 에서는 과 같습니다. 그래서 가 1에 가까워질 때 함수값은 2에 가까워집니다. 즉, 함수값이 비어 있어도 극한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함수값은 따로 정해 두었지만 극한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보는 것이 바로 극한의 역할입니다.
먼저 대입이 되는지 확인하기
가장 간단한 경우는 함수가 그 점 근처에서 잘 정의되어 있고, 그냥 대입해도 문제가 없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은 다항함수이므로 대입하면 바로
입니다.
이처럼 다항함수나 많은 기본 함수는 대입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적분학에서 중요한 장면은 대입이 막히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0/0 꼴은 답이 아니라 신호다
다음 식을 보겠습니다.
바로 대입하면 이 나옵니다. 이 값이 답이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식의 구조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인수분해를 먼저 합니다.
따라서 극한은
입니다.
왜 이 답이 아니냐면, 분자와 분모가 동시에 0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전체 비율이 어디로 가는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은 2로 가고, 어떤 식은 5로 가고, 어떤 식은 아예 극한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은 "계산을 멈추라"가 아니라 "식을 다시 정리하라"는 신호입니다.
0/0 꼴을 만나면 먼저 다음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 인수분해할 수 있는가
- 공통인자를 묶을 수 있는가
- 루트가 있으면 유리화가 필요한가
유리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루트가 들어간 식은 유리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은 직접 대입하면 다시 입니다. 이때 켤레를 곱하면
이므로 극한은
입니다.
0/0 꼴을 만나면 먼저 "인수분해할까, 유리화할까, 공통인자를 묶을까"를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좌극한과 우극한은 왜 따로 보나
한 점에서 전체 극한이 존재하려면 왼쪽에서 다가갈 때와 오른쪽에서 다가갈 때가 같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에서는
이므로
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개념은 구간별 정의 함수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함수의 모양이 한 점을 기준으로 갑자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대 극한과 점근선 감각
어떤 함수는 특정 점에 가까워질수록 값이 한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우리는 보통 "유한한 극한값이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고, 무한대로 발산한다고 구분합니다. 이때 은 함수 의 수직점근선으로 읽습니다.
또
는 가 커질수록 함수값이 2에 가까워진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를 수평점근선이라고 읽습니다.
즉, 수직점근선은 특정 값 근처에서 함수가 위나 아래로 폭주할 때 나타나고, 수평점근선은 가 매우 커지거나 매우 작아질 때 함수가 가까워지는 높이를 나타냅니다.
함수의 극한은 한 점 근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입력이 매우 커질 때의 전반적 거동까지 읽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예제로 보는 계산
문제를 풀 때는 먼저 다음 순서를 떠올리면 좋습니다.
- 먼저 대입해 본다.
- 값이 바로 나오면 끝낸다.
- 이면 식의 구조를 바꾼다.
- 한 점에서 함수가 갈라져 있으면 좌극한과 우극한을 따로 본다.
- 입력이 커지거나 특정 점에서 폭주하면 무한대 극한인지 판단한다.
이 순서를 염두에 두고 예제를 보면 어떤 문제에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지 훨씬 분명해집니다.
예제 1. 인수분해형 극한
분자를 인수분해하면
이므로 극한은 4입니다.
예제 2. 유리화형 극한
켤레를 곱하면
이므로 극한은
입니다.
예제 3. 좌우극한 비교
이면
입니다. 좌우극한이 같으므로 함수의 극한은 2입니다. 이제 실제 함수값 까지 2이면 그때 비로소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예제에서는 실제로
이므로 극한값과 함수값이 일치합니다.
예제 4. 극한은 있는데 함수값은 다른 경우
함수
를 생각해 봅시다. 에서는 이므로
입니다. 하지만 입니다. 즉, 극한값과 함수값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연습해 보기
다음 문제를 스스로 풀어 보세요.
첫 번째는 인수분해, 두 번째는 좌우극한 비교, 세 번째는 수평점근선 감각을 확인하는 연습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극한과 함수값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 에서의 값과 의 흐름은 다릅니다.
- 을 실제 답으로 오해하는 경우 - 이는 식을 다시 보라는 신호입니다.
- 좌극한과 우극한을 확인하지 않고 전체 극한이 있다고 결론내리는 경우 - 구간별 함수에서는 특히 위험합니다.
- 무한대로 커지는 상황을 "극한값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 - 유한한 수에 가까워지는 것과 구분해야 합니다.
마무리
함수의 극한은 단순 대입 기술이 아니라, 함수가 한 점 근처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읽는 도구입니다. 대입이 막히면 구조를 바꾸고, 한 점에서 양쪽이 다르면 좌우를 나누어 보고, 무한대로 커지면 발산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연속을 다룹니다. 그때는 함수값이 정의되어 있는지, 극한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두 값이 서로 같은지를 한꺼번에 보게 됩니다. 즉, 이번 글에서 배운 극한이 다음 글의 연속 조건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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